2016년 3월 16일 수요일

[그 남자 그 여자] 그래, 우리 다시 만나는거야.. & 니가 보고 싶었어..

그래, 우리 다시 만나는거야..
낯선 번호의 전화를 받는데
한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무슨 일일까?
나는 걱정이 되어 당장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탔어요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 없었고
전화기에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전화기는 꺼져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
그녀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돌아오는 길
나도 많이 보고 싶은데
애써 외면하고 살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 역시도 내가 보고 싶지 않았다면
그렇게 전화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
나도 그녀한테 전화를 하면 받을 것 같았고
그녀한테 문자를 보내면 답이 올 것 같았는데
그래도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2백미터쯤 돌아오던 길을 되돌아 그녀가 있다는 그 자리엘 다시 가봅니다
그래, 우리 다시 만나자
다시 만나서는 싸우지도 말고 홧김에 아무 말이나 막 하고 그러지 말자
응?


니가 보고 싶었어..
보고싶다는 말을 하려고 했어
아니면 니 목소릴 듣고 싶었다는 말이라도
근데 보고 싶다는 말은 안 나오고 눈물만 나오더라
아무말이나 막 하려고 했는데 목소리조차 나오질 않았어
어디냐구...오겠다구...하는 니 말에 니가 더 보고 싶더라
니가 오기로 한 그곳, 건물 2층에 올라가서 유리창으로 널 봤어
넌 정말 와줬지만 난 엉망이 된 내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나봐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도
너와 헤어지고 난 다른 사람이 필요했어
널 지우려고 한 사람을 만났는데 모든 게 예전 같을 순 없었어
근데 그 남자가 그러더라
자길 사랑하지 않는 거 같다고 그래서 자기도 날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고
그 말을 듣는데 "참 못났다' 이말이 나왔어
나한테 한 말이었는지 아님 그 사람한테 한 말이었는지
어쨌든 그 말을 마지막으로 우린 헤어졌어
근데 헤어진 건 그 사람인데 니가 막 보고 싶었어
내 걱정은 마 , 난 니가 말했듯이 언제나 대책이 없잖아

그게 나잖아...

출처


그 남자 그 여자 3
작가: FM음악도시
출판: 랜던하우스 코리아
발매: 200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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